Post China로서 각광 받는 방글라데시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기업, 대거 방글라데시로 이전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숙련공,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관세 특혜 이용

<Mirsarai  공단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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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IDA 제공

방글라데시는 아직까지 투자 환경이 열악해 Ease of Doing Business Index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투자 유치관청인 BIDA와 투자관련 기타 정부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거나 고위직 공무원의 의지가 일선 공무원들에게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돼 시행되지 않고 있어 Ease of Doing Business Index는 전 세계 190개국 중 176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Single Window, One Stop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는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전력 분야에 대한 투자가 38% 이상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섬유, 봉제가 16%를 차지한다. 전력 분야를 제외하면 실제 제조업 분야 직접투자는 주로 섬유, 봉제 분야에 집중된다고 할 수 있다.
산업정책으로 EPZ(Export Processing Zone) 정책을 펼쳐서 전국에 8개의 국영 EPZ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출 전용단지이며 현재는 단지 내 새로운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포화상태다. 이를 해결하고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까지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공단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EZ(Econimic Zone)으로 전국에 100개를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외국기업은 주로 EZ에 입주해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글라데시 투자 시 장점

ㅇ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현지 제조 환경

- 아시아 지역에서 임금이 가장 낮은 나라, 중국, 베트남을 대체하는 생산기지 최저 임금
- 1억6000만 명 중 18~ 35세 젊은 노동인구가 64%로 노동력 풍부

ㅇ 최빈국으로서 GSP 관세혜택 

- EU·캐나다·호주 등에서 혜택 부여, 의류 생산 및 수출 기지로 최적
- 2014년 최빈국 졸업예정(이후 GSP 적용 해제)

ㅇ 안정적인 수출가공공단(EPZ), 신규 경제특구(EZ) 개발

- 10년간 법인세 면제, 원부자재 관세 면제 혜택 등
- 외부의 열악한 환경에 비해 공단 내 전기, 가스, 수도 등 인프라 구비


방글라데시 투자 시 단점

ㅇ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 정부의 중첩되고 느린 의사결정에 따른 제도적·관습적 한계
- 최종 투자 승인 후에도 관료계급 내 복수의 의사결정자들의 비정상적인 개입, 지연 

ㅇ 인프라 시설 부족

- (전력) Doing Business Index 중 전력이 190개국 중 185위, 특히 산업용 전기가 위협 받고 있음.
- (도로, 철도) 직선거리로는 200km에  6~8시간, 영국 식민지 기간 중 설치된 기존 철도 노선  
- (항만) 대부분 기반 시설 부족 및 물동량 폭주로 처리가 상습적으로 지연되고 있음.   

ㅇ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조세 행정

- 조세정책과 조세 행정 모두 복잡,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음.
- 세율을 둘러싼 혼란, 조세 담당관의 상당한 재량권이 부정부패로 연결됨.

ㅇ 중간 및 고급 기술인력 부족

 - 기술적 숙련도를 갖춘 노동자, 특히 중간 관리급 및 고급기술 인력 부족
  
ㅇ 토지 취득의 어려움 

- 대부분 토지가 정부나 공기업 소유, 혹은 농업용이기 때문에 활용가능한 대규모 유휴 구획이 별로 없음.
- 부동산의 많은 부분이 제대로 등록돼 있지 않음.

ㅇ 분쟁해결의 어려움(법체계의 전반적인 낙후) 

- 투명하고도 신속한 방식의 분쟁해결 절차가 부재
- 투자환경평가 지수에서도 계약집행 부분이 최하위

<방글라데시 부분별 Doing Business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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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orld Bank, 190개국 조사

Post China 관점에서 최근 외국기업 투자 진출 현황 및 사례

ㅇ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대거 진출 러쉬

- 중국 섬유·봉제 기업들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와 함께 방글라데시를 생산기지로 검토
- 이 중 방글라데시를 새로게 인식하고 대거 진출
- 중국 기업이 보는 방글라데시는 중국보다 인건비가 1/5 수준이고, 숙련된 인력이 풍부하고 무엇보다도 아직 최빈국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 GSP(특혜관세) 혜택을 보기 때문임.
- 아래 표와 같이 2018년도에 한국은 신규 투자가 줄고 일본은 전년 수준을 유지 했지만 중국은 투자 금액 상으로 10배 이상 늘어남.

< 최근 한-중-일의 방글라데시 투자 추이> (단위: US$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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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IDA

ㅇ 각 국별 투자 분야(투자규모가 많은 분야에서 적은 분야 순)

- 중국: 섬유·봉제 분야 - 일반제조업 - 엔지니어링 - 서비스 업종
- 한국: 섬유·봉제 - 엔지니어링 - 서비스- 석유·화학
- 일본: 서비스 - 섬유.봉제 - 농업 &#8211; 의료

<한·중·일 3국의 단독 혹은 합작 투자 현황> (단위: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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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IDA

ㅇ 중국은 방글라데시내에서 전용 산업단지도 조성 중

- 위치: Anowara Upazil 제2의 도시이자 최대 수출입 항구인 Chittagong 인근
- 총 면적: 781acre(약 100만 평, 여의도 면적)
- 주요 입주 대상: 화학, 자동차 조립, 의류·봉제, 제약 등
- 중국 75%, 방글라데시 경제특구 25% 합작, 2021년 가동 목표


30년간 EPZ(Export Processing Zone) 관련 업무를 수행한 투자 컨설턴트 Mr. Aziz Rahman씨는 "방글라데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주로 수출 가공단지를 중심으로 수출품 생산에 주력했다면 향후 방글라데시 내수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비한 내수시장을 겨냥한 일반 제조업, 서비스업, 엔지니어링 등에도 주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새로운 산업단지정책인 EZ(Economic Zone)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망한 산업단지의 경우 임차료도 매년 상승 추세에 있으며  특히 정부에서 개발 중인 EZ인 Mirsarai EZ이 가장 주목할 만한 공단으로 향후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점

방글라데시는 투자시 인·허가 절차 복잡, 인프라 부족 등 여러가지 투자 애로사항이 있지만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으로 Post China로서의 수출 및 내수를 위한 생산기지로 최근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기업이 지난 해에 전년도 대비 투자 금액 기준으로 10배 이상 늘어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들도 현지 진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현지 진출형태에 있어서도 단독 투자 혹은 합작 투자형태 중, 단순 제조업은 주로 단독투자를 선호하게 되나 향후 내수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형태의 현지 진출도 필요한 바 일본의 경우와 같이 현지 파트너를 통한 합작투자의 가능성도 함께 타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합작 투자 시 주의할 점은 현지 중, 소기업과의 합작투자는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움. 방글라데시 정부나 국영기업과의 합작투자 혹은 국제적인 인지도가 있는 현지 대기업과의 합작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Ease of Doing Business Index 전 세계 190개국 중 176위인데, 최근 방글라데시의 경제성장률은 전 세계 1, 2위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사업기회는 많은데 그 만큼 또 사업하는데 장애물도 많다고 해석할 수 있으므로 더욱 더 현지 진출 유관기관, 컨설팅 회사, 기 진출 한국 기업 등의 조언이 절실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BIDA,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DAILY STAR, 전문가 인터뷰 등 KOTRA 다카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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