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아시아 바이오대전 ‘Bio Asia Taiwan’

 

세계 각국서 600개 사 참가, 한국기업·기관도 5곳 참가
바이오, 정부 육성 핵심산업 중 하나로 스마트 의료, 재생의료 등 첨단분야 시장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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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대표적인 바이오 산업대전인 ‘아시아 바이오 대전(Bio Asia Taiwan)’이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7월 말 개최(올해로 17회째)됐다.
기존에는 ‘바이오 대전(Bio Taiwan Exhibition)’으로 개최됐으나 미국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가 주관하는 ‘바이오 아시아 국제 컨퍼런스(Bio Asia Int’l Conference)’를 올해 처음 대만에서 개최하면서 행사명이 ‘아시아 바이오 대전(상기 표 참조)’으로 일부 변경됐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의약품, 의료기기, 정밀의료/유전자검사, 세포치료/재생의료, 스마트 의료, 제약 생산설비, 바이오 서비스 분야는 전시장 4층에 마련됐고 1층에는 미용, 건강식품 분야로 구성됐다
이밖에 전시회 외에도 컨퍼런스, 1:1 구매상담회, 쇼케이스, 워크숍 등 각종 부대행사가 마련됐으며 1:1 구매상담회는 2천 건이 넘는 미팅을 주선한 바 있다.

 

 

아시아 바이오 대전(Bio Asia Taiwan Int’l Conference & Exhibition)

 

이번 아시아 바이오 대전에서는 첨단 기술인 세포치료/재생의료, 스마트 의료, 정밀의료/유전자검사 분야가 별도 테마관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세포치료/재생치료 분야에서 대만 풀호프 바이오메디칼(FullHope Biomedical)은 대만 총통부 직속 학술연구기관인 중앙연구원이 개발한 수지상 세포 배합 등에 대한 특허를 활용해 암 면역세포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루카스 바이오메디칼(Lukas Biomedical)의 경우, 일본 세포치료제 기업 림포텍(Lymphotec)과 제휴해 T세포치료기술을 이전 받고 현지 의료기관과 협력 중이다.
스마트 의료관에는 대만 주요 종합병원을 위주로 스마트 의료 관련 IT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타이베이의학대학병원은 ‘AI 기반 중환자실 병태생리 데이터 관리·분석 플랫폼’, ‘다빈치 로봇 수술 가상현실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개인 의료기록 DB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또한 첨단 기술 분야 테마관 중에서는 정밀의료/유전자검사관에 비교적 많은 기업이 참가했고 줄기세포 저장/치료 업체인 바이오넷(Bionet)은 퇴행성 관절염, 만성창상, 최소침습수술, 암 면역세포치료 관련 의료기관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특히 유전자검사 업체인 액트게노믹스(Act Genomics)는 이번 전시회에서 업계 최초로 글로벌 생명보험사와 협의서를 체결해 화제가 됨. 피부, 미용성형 분야를 중심으로 의료기관과의 세포치료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대만사물인터넷협회 이사장은 “대만은 스마트 병원, 의료 인공지능, 원격의료, 게놈 시퀀싱, 정밀의료 분야가 발전하고 있다”며 스마트 의료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대만 경제부 산하 첨단기술 연구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도 ‘휴대형 스마트 초음파 영상 시스템’, ‘정맥 식별용 안경’, ‘맞춤형 보조기기 3D프린팅 설계 플랫폼’, ‘패치형 심장 초음파’, ‘난용성 약물 부형제’ 등 원격의료, 정밀의료 관련 신기술·제품을 선보였다.

 

<전시회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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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업 인터뷰

타이베이 무역관은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분위기에 대한 반응과 참가 계기 및 기대성과를 알아봤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요약·정리)


○ 케어플러스원

의약품 전문 상사로 기존에는 원료를 위주로 일본과 거래했는데 대만, 동남아 시장으로 의약품 완제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3년 째 대만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한국기업은 당사만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만에는 의약품 전문 전시회가 없어서 이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의약품 관련 바이어는 많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아쉽다.
 한국 의약품 기업이 대만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많지 않고 제약사들이 직접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 만큼 당사가 의약품 전문 상사로서 한국 내 다양한 제품을 현지 시장에 홍보해 판로를 개척한다면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디피아

체외진단시약 중 분자진단시약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이제 막 제품 개발을 마치고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 상황입니다. 대만 전시회는 한국바이오협회 초청으로 이번에 처음 참가했다. 대만은 전시 규모나 참관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만 지리적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과 접근성이 좋은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 기회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만난 바이어 중에는 인터넷을 통해 당사 제품을 발견하고 먼저 미팅을 제안해 온 진단기기 업체가 있었다. 이 업체는 대만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당사와 접촉한 터라 당사 입장에선 상당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또한 상대방이 진단기기 업체인 만큼 당사는 상대방에게 제품(시약)을 수출하고 상대방이 만든 제품(기기)는 한국으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메디트리

한국바이오협회 일원으로 대만바이오협회의 초청을 받고 이번에 처음 참가하게 됐다. 전시장 분위기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전시회와 대체로 비슷한 느낌이다. 다만, 대만 전시회는 임상시험서비스 분야보다 의료기기 등 다른 분야 위주로 구성된 것 같다.
 당사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한국 임상시험 분야에 당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경우 당사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 한국바이오협회

한국 바이오를 홍보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대만 전시회에 참가했다. 대만은 상대적으로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참가기업을 적극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대만 바이어들이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대만 시장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대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사점

○ 바이오 산업은 대만 정부가 선정한 핵심 육성산업 중 하나

관련 법규 개정·제정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개선, 지역별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통합·연계,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통해 2025년까지 100개 제품(20개 신약, 80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산업 규모를 1조 신타이완달러(38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별도 테마관을 마련한 세포치료/재생의료와 관련해서는 재생의료 제품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산업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한 ‘재생의료제제관리조례(再生醫療製劑管理條例)’를 마련 중이다.
5년 기한 임시허가로 재생의료제품의 조기 출시를 허용하고 추후에 임상시험 자료를 보완해 제출하면 최종 허가를 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이 법안이 시행되면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의 의료바이오 업계에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대만은 IT 경쟁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의료 분야에서도 적극 행보중으로 이 분야에서 협력기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만은 2018년 3월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에 진입했고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의 발전도 스마트 의료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본고는 [전시회 홈페이지, 행정원, 딜로이트 타이완, 현지 언론보도자료(경제일보, 자유시보, BiomedViews, 중국시보 등)]의 발표자료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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